베를린 도시재생의 12대 원칙

1970년대 말부터 베를린의 낙후된 구역 크로이츠베르크Kreuzberg 구의 도시재생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1987년 국제 건축박람회IBA를 개최하여 그 결과를 선보였다. 이때 소위 말하는 수복형 재생Critical reconstruction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졌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12대 원칙이 탄생했다. 

크로이츠베르크 구는 소위 말하는 그륀더 차이트에 조성된 구역으로서 수공업, 공상업지가 많고 노동자들을 위해 고밀도 거주가 가능하도록 건설한 주거지였다. 주거밀도가 매우 높고 환경이 조악한 편이었으며 동베를린에 인접한 관계로 일반 주민들이 살기를 꺼려 외국인 노동자, 반체제주의자, 과격한 환경운동가, 철거 건물 점거자 그룹, 펑크족, 가난한 예술가와 대학생들로 주민이 구성되었다. 그륀더 차이트 시대에 수공업 이용을 위해 마당을 대부분 시멘트로 포장했었으므로 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했으며  많은 사회 문제를 보이게 되었다. 이 점을 개선하기 위해 베를린 시에서는 1970년대 말 부터 IBA 개최를 기획하고 도시재생을 준비했다.

전문가들을 초대하여 도시재생의 목표를 정의하는 과정에서 건축가 하르트-발트헤어 헤머[1]Hardt-Waltherr Hämer(1922-2012), 뤼네부르크 출신의 건축가, 교수. 극장 건축 … Continue reading가 “조심스러운 도시재생을 위한 12 대 원칙”을 발의하였으며 관련 당국과 참여자들의 동의를 얻어  1982년 정식으로 채택되었다.

철거 건물 점거자 집단의 기여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Instandbesetzer_Berlin_Kreuzberg_1981.jpg

크로이츠베르크의 철거 건물을 점거하고 직접 보수공사를 했던 행동주의자들. 주로 대학생들과 예술가들이었다. 1981년. © Tom Ordelman, Wikimedia Commons, License: CC BY-SA 3.0.

다만 주의할 것은 <조심스러운 도시재생의 목표>는 건축가들 이전에 무단으로 빈 건물을 점거했던 행동주의자들이 먼저 개발한 개념이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낙후 된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이 일반적 도시재생 개념이었다. 이에 그륀더 차이트에 건설된 전통적 건물을 보존하자는 의미에서 건축과, 도시설계과, 조경과, 사회학과 대학생들, 예술가 들로 이루어진 반 철거주의자들의 집단이 형성되었고 이들은 철거가 결정되어 아무도 살지 않는 빈 집을 점거하여 살면서 직접 건물을 보수했다. 이들의 이념과 활동이 결국 도시재생의 개념을 혁신하는 결정적 동기가 된 것이다.

건축가, 도시설계가 및 담당 기관도 동조하는 추세로 전환되었고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절대적 옹호 하에 결국 이들의 이념이 도시재생의 이념으로 수용되었다. 이들 행동주의자들은 IBA 1987의 구현 과정에서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12대 원칙은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서 그 우선 목표는 “기존의 도시구조와 건물을 그대로 유지한 채 주민들의 욕구를 최대한 수렴하여 사회적으로 균형잡힌 구역을 만드는 것”이다. 낙후된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 짓는 기존의 방식은 지양하고계획 단계에서 시공까지 주민 참여를 원칙으로 삼았으며 프로젝트를 통해 일자리, 교육 수준 및  휴양 가능성 창출의 일석 삼조의 결과를 얻고자 했다. 명실공히 <살고 싶은 동네>를 만드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았다. [2] 실제로 크로이츠베르크는 지금 베를린에서 가장 인기있는 … Continue reading

조심스러운 도시재생의 12대 원칙


  1.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 상공인들과 함께 계획하고 건물을 될수록 보존[3]구역의 환경이 불리하긴 했으나 건물들은 2차 대전 때 … Continue reading하는 것을 전제로 하여 구현되어야 한다.
  2. 계획가와 주민의 도시재생 목표가 서로 일치해야 하며 기술적 재생과 사회적 재생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3. 크로이츠 베르크의 고유의 특성이 보존되어야 한다. 위험한 구역의 안전과 상호 신뢰도가 복구되어야 한다. 다만 낙후되어 위험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은 신속히 철거한다.
  4. 건물 평면을 조심스럽게 개선하여 새로운 주거 욕구를 만족시켜야 한다.
  5.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점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6. 주거 녹화와 입면 미화를 통해 재생이 이루어져야 한다.
  7. 도로, 광장 및 녹지 등의 공공시설은 주민들의 욕구를 수렴하여 개선되거나 보완되어야 한다.
  8. 사회구조  개선계획을 수립할 때 해당 주민들의 참여권과 물권을 십분 보장해야 한다.
  9. 도시재생 안건에 대한 결정은 해당 지구에서의 토론 과정을 통해 공공연하게 내려져야 한다.
  10. 도시재생에 대한 신뢰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재정이 확보되어야 한다. 각 프로젝트 당 재생 비용이 신속하게 지급되어야 한다.
  11. 새로운 형태의 프로젝트 추진팀이 결성되어야 한다.  도시재생 프로젝트 위탁기관과 공사 위탁업체는 서로 분리되어야 한다.
  12. 국제박람회가 종료된 후에도 재생 콘셉트의 지속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건물 신축이 불가피한 경우도 물론 있었으며 이 경우 구 건물에 대한 “기억”의 보존을 원칙으로 삼았다. 건축가들은 구 건물의 평면과 입면의 기본적 구조를 수렴하여 그 바탕 위에 디자인함으로써 새로움과 다양성을 함께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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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이츠베르크 1972년과 2010년 비교. Quelle: Dieter Kramer/Nikolai Ver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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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Bodenschatz, Harald (2010), Learning from IBA, Stadtverwaltung für Stadtentwicklung
  • Internationale Bauausstellung IBA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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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고리


  • 모르겐 포스트 신문사/ 크로이츠베르크 1970년대와 현재 사진 비교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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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 표제어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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