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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코리아 김수민 양이 나서 준다면 미세먼지 문제가 해결될까?

1955년 미스 저머니,  30개 도시에서 <먼지미션>

1956년 4월, 한 해 전에 미스 저머니, 미스 유럽에 당선된 마르기트 뉜케 양이(당시 21세) 오픈카를 타고 30개 도시를 돌며 퍼레이드를 했다. 이때 그녀가 입었던 의상은 노란 색의 <먼지외투duster>.  아름다운 미스 저머니가 카우보이나 산지기 들이 즐겨 입는 투박한 <먼지외투>를 입고 퍼레이드를 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녀는 암암리에 미션 수행 중이었다. 독일의 시사주간잡지 <슈테른 지(Stern, 별)>의 청탁으로 30개 도시의 먼지를 모으고 다닌 것이다.

슈테른 지는 이때 독일 역사상 최초로 <먼지연구>를 실시했다고 기염을 토한다. 대기오염 상태를 분석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을 쓴 것이다. 매 도시에서 퍼레이드가 끝나면 바로 뉜케 양의 <먼지외투>에 내려앉은 먼지 입자가 분석되었다. 결과를 보면: 가장 지저분한 도시는 물론 루르 지방의 탄광 도시 뒤스부르크와 도르트문트, 가장 깨끗한 도시는 북해 휴양지 쥘트섬의 베스터란트였다. 그러나 거센 북해바람이 쉬임없이 먼지를 쓸어 감에도 불구하고 여기 역시 평방킬로미터 당 한 달에 6,200 킬로그램의 먼지가 내려앉는다고 했다. 먼지가 비교적 적게 측정된 도시들, 하노버, 칼스루에, 뷔르츠부르크 등은 호수, 하천과 공원녹지가 <먼지를 삼켜줘서> 비교적 깨끗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르트문트>에서 미스 저머니에게 가장 많은 먼지를 < 선물>했다. 외투 1 평방센티미터 당 19,900 먼지입자가 검출되었다. 출처: Archiv der Stiftung Naturschutzgeschichte, 1050/IPA-0588

 

<뒤셀도르프>도 만만치 않았다. 1평방센티미터 당 7,260개의 입자가 검출되었다. 출처: Archiv der Stiftung Naturschutzgeschichte, 1050/IPA-0588

 

<칼스루에>의 인심이 가장 나빠서  2,140 입자에 불과했다. 출처: Archiv der Stiftung Naturschutzgeschichte, 1050/IPA-0588

 

사실 1950년대 중반 독일의 하늘은 말이 아니게 검었다고 한다. 슈테른 지는 뉜케 양이 가는 곳마다 선물을 나눠 주고 그 답례로 먼지 세례를 받았다고 평하면서 아래와 같이 말을 맺었다.

먼지로 숨 막혀 죽어야 하나? 슈테른의 먼지조사 캠페인의 결과는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먼지와의 싸움은 우리 모두의 일이다. 정부와 기술 산업 들은 앞으로 수억 마르크를 투자해야 할 것이다. 수 십 만 공장굴뚝에서, 주택 난로에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내뿜는 먼지들은 결국 우리의 부를 상징한다. 이제는 그 부를 쪼개서 경제부흥의 어두운 그림자를 쓸어버려야 할 때다. [슈테른 지. 1956.04. 출처: Archiv der Stiftung Naturschutzgeschichte, 1050/IPA-0588]

 

 

뉜케 양의 <먼지외투> 작전의 결과로 도출된 대기오염현황 그래픽. 슈테른 지 1956.4월. 출처: Archiv der Stiftung Naturschutzgeschichte, 1050/IPA-0588

 

© 써드스페이스 환경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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